수필

어버이날

오늘어제내일 2007. 5. 8. 18:06

 어버이 날

 

내가 우리 애들만 했을 때.....아버님이 안 계셨고,

어머니와 큰 어머님이(큰 아버지의 미망인으로 아들이 없으셔서 우리와 함께 생활했음) 

고향에 계셨기에 ....

소포를 꾸려서 보내 드렸던 기억들이 새롭다.

먹거리...도회에 사는 사람들은 맘껏 먹을 수 있었던 것 들을

소포로 보내 드렸던 기억이 난다.

생과자, 사탕등등....한 번은 바나나를 소포로 보내 드렸는데......

집에 도착한 바나나는 물컹물컹 해졌었다는 ......ㅎㅎㅎㅎ

 

아무튼 나는 심청이 같은 딸이었기에 효성은 지극했던 것 같다.

 

오늘 우리집 아이들도 나름대로 케익이며 꽃바구니, 편지까지 준비해서 나를 감동 시켰다.

해가 갈 수록 조금씩 마음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아직도 어린 생각을 벗어 날려면 멀었지만.....

 

 

 

 

 

 

 

 

 

 

 

 

 

 

 

 

 

 

 

 

 

 

 

 

 

아버지께

 

아빠...

저 호선이예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매년 어버이날이 다가오고 같은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지만 이번 해는 남다른 느낌이 드네요.

항상 잘 하겠다고 성공 하겠다고 말 만 했지 행동과 말은 일치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음을

자부 할 수 있어요.

저희를 위해 하루 5시간도 주무시지 못하고 가게 이외에는 다른 곳에 못 가시고....

하루라도 부탁하는 날에는 불평만 하는 저를 달래 주시고 항상 걱정해 주시고,

불쌍한 자식이라고 감싸 안아 주시고....

아버지 감사합니다....

다른 아버지들 보다도 저희를 위해 희생해 주시는 아버지 감사 합니다.

아버지 존경스럽습니다.

자신의 일에 힘 쓰시고 자부심을 가지고 정신력으로 일하시는 아버지 자랑스럽고 존경 스럽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주셔서....

아버지의 자식으로 태어나게 해 주셔서....감사하고 사랑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미소 가득한 아버지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7. 5. 8.

 

 

엄마 두손에....

 엄마! 전 현아예요. 어버이날을 맞아 이렇게 편지 씁니다.

매년 찾아오는 어버이날이지만, 이번 해에는 남다른 느낌이 드네요.

지금까지 항상 잘 하겠다고 말 만 했지 마음과 행동은 일치하지 못했어요.

썩 부모님 마음에 차지는 않겠지만, 사랑하는 마음,

효도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취직해서 빚을 값고 이제서야 제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이기에 마음만 담아 대신 드려요.

지금까지 전 제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남들의 기대치에 맞추는 인생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꾸준히 일하고 저축해서 앞으로의 인생에 보탬이 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저희 옆에서 울고 웃고 함께 해 주신거 정말 감사 드려요.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 자신 밖에 모르고 고집 불통이던 제가 이제는 부모님을 이해하고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 앞서네요.

앞으로 제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 할 줄아는 착한 딸 현아가 될게요.

사랑합니다. 엄마!

 

2007. 5. 8 어버이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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