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뒤져도, 백화점을 뒤져도,
그러다 어느날
이태원엘 가서 시장을 맴도니, 거기선 걱정도 팔자란 소릴 할 만큼
큰 치수 돈이 없어 걱정이지, 치수없어 걱정일 일이 없었다.
청바지에 남방에...
옷 만들기 배우는 내내 큰 아이의 두터운 등짝과
겹쳐지는 허리살에,
부풀은 엉덩이와
닳아 없어져 버린 허벅지 안쪽 바지에 덧댄 누비를 상상하면서,
그래,
내 너의 그 두터운 비계덩이에 날개를 달아주마......
패턴 제작이 문제일리 없고,
치수 재기는 왕초보라 어찌 잘 마름질이 될까 노심초사,
두번 세번 치수 재기 반복하여,
잘못잰 것은 아니겠지?
가슴둘레 126센티미터,
허리둘레 116센티미터,
히프둘레 .........
정확히 잰 것인지? 불안과 신경전을 벌이며,
길 패턴을 만들고,
소매 패턴을 마치고 보니 아무래도 내가 치수를 잘못 잰 걸거야..........
어디?
소매가 아무래도 너무 큰건 아닐까?
허벅지도 드나들겠다..... 아이가 입는 남방셔츠 가져다
패턴을 살짝 둘러보니.....아니다...작을지도 모르겠다.
원단에 패턴을 올리고, 가위질 싹뚝싹뚝...
상침으로 시침하여 가봉을 하여 놓고....
아이와 마주칠날만 기다리며,
아이방 옷걸이에 걸어 놓았다.
현충일 저녁 나절 마침 마주쳐서
가봉해 볼까?
네...넉넉히 들어가던걸요?
혼자 입어 봤니? 어디 너무 크거나 작은 곳은 없고?
아주 잘 맞던데요.....
그래? 내가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잘 맞아 별 불편한 곳은 없어 보이는데,
손목 둘레가 2센티미터쯤 더 넓어야 겠고,
팔뚝도 일센티만 넓으면 좀더 편안해 보일 것 같다.
첫 작품 치고는 그래도 치수가 잘 재어진 것 같다.
저 살....언제쯤 그저 보기 좋을 만큼 얇아 질까?
입고 싶은 옷 맘대로 골라 입고,
보는이들 두번 쳐다 보지 않게 만들수 있을까?
재봉질하여 완봉은 언제 하지?
시간이 걸려야 겠지?
재봉까지 마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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