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ㅇ 팥칼국수집에서
더운 여름이 끝나가고 있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팥칼국수가
그리워 질때 찾아 가곤 했던 팥칼국수 집. 2년여 만에 칼국수집에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하여 영업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찾아간 ㅇ ㅇ 칼국수집은 예전 그대로의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인테리어 때문에 즐겨먹던 팥칼국수 맛보다는
눈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실내의 인테리어는 폐품 또는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하였고, 주인장의 꼼꼼한 솜씨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각박한 도회의 세멘트 문화에서 메말라 가는 사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나무 가지를 이용한 원두막. 지붕은 발과 김밥 말이를 이용 하였으며,
원두막 밑 화분에는 파를 파종 하였고 전구로 불도 켜져 있다.>
<들어 가는 입구의 신발장 맨 아래 부분에 나무판으로 칸을 나누어 뒤주를 만들고, 속에는
팥, 멥쌀, 찹쌀을 보관 하고 있었다. 벽돌 무늬 쉬트지로 마감 처리한 뒤주>
<버려진 생수통의 윗 부분을 반을 잘라내고, 군데 군데 구멍도 만들어, 어항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열대어 들이 몇 번씩 새끼도 낳았다고 한다.>
<패트병을 잘라서 스킨다부스를 수경 재배하여 벽면에 붙여 놓았다. 수경재배의 특징은 식물이 겁없이
자라지 않는 다는 것>
<오래된 텔레비젼의 가장 자리가 흠집으로 희끗희끗하여 벽돌무늬 쉬트지로 스피커 부분을 빼고,
깨끗이 처리하였다.>
<볕이 드는 입구쪽에는 역시 패트병을 이용하여 흙을 담아 식물을 키우고 있었고,
삭막한 기둥에 인테리어로 만점.>
<칼국수집의 손재주 좋은 주인장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