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ㅇ ㅇ 팥칼국수집에서

오늘어제내일 2007. 9. 27. 20:03

 더운 여름이 끝나가고 있는데 비가 오는 날이면,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팥칼국수가

그리워 질때 찾아 가곤 했던 팥칼국수 집.  2년여 만에 칼국수집에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하여 영업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찾아간 ㅇ ㅇ 칼국수집은 예전 그대로의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인테리어 때문에 즐겨먹던 팥칼국수 맛보다는

눈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실내의 인테리어는 폐품 또는 버려지는 것들을 활용하였고, 주인장의 꼼꼼한  솜씨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각박한 도회의 세멘트 문화에서 메말라 가는 사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나무 가지를 이용한 원두막. 지붕은 발과 김밥 말이를 이용 하였으며,

원두막 밑 화분에는 파를 파종 하였고 전구로 불도 켜져 있다.>

 

 

 

 

 

 

<들어 가는 입구의 신발장 맨 아래 부분에  나무판으로 칸을 나누어 뒤주를 만들고, 속에는

팥, 멥쌀, 찹쌀을 보관 하고 있었다. 벽돌 무늬 쉬트지로 마감 처리한 뒤주>

 

<버려진 생수통의 윗 부분을 반을 잘라내고, 군데 군데 구멍도 만들어, 어항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열대어 들이 몇 번씩 새끼도 낳았다고 한다.>

 

<패트병을 잘라서 스킨다부스를 수경 재배하여 벽면에 붙여 놓았다. 수경재배의 특징은 식물이 겁없이

자라지 않는 다는 것>

 

 <오래된 텔레비젼의 가장 자리가 흠집으로 희끗희끗하여 벽돌무늬 쉬트지로 스피커 부분을 빼고,

깨끗이 처리하였다.>

 

 <볕이 드는 입구쪽에는 역시 패트병을 이용하여 흙을 담아 식물을 키우고 있었고,

삭막한 기둥에 인테리어로 만점.>

 

 

 

 

<칼국수집의 손재주 좋은 주인장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