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깨달았노라

오늘어제내일 2008. 9. 2. 03:18

 

파도 파도 아무리 깊이 파 내어도 물길이 안 보이는

그런 척박한 땅인 것을.

 

기대 할 걸 기대해야지,

나눌 것 없는 황량한 가슴에 대고 나누어 달라고 보채 본 들

무얼 나누어 주겠는가?

본시 나누어줄 아량이 없는 것을

기대는 것 자체가 부질 없는 것을

 

곡간이 비어 있는 것을

속내를 들여다 보지도 않고

그저 빈 곡간에서 식량 나오기 기다리는 어리석음을

왜 진즉 깨닫지 못 했을까?

 

줄 것 없어 못 주는 것을

불쌍타

빈 곡간에서 식량 나오기 기다리는 어리석은 해바라기

 

깨달아야 부처가 되지

나누어야 예수가 되지

 

왜? 진즉 내가 예수고, 내가 부처인 것을 몰랐을까?

 

한심한 부처여 예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