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매직펜(금영 반주기) 사용 후기

오늘어제내일 2009. 2. 22. 23:06

필통 400 반주기 들여 놓고,

매직펜을 보니 이것 룸에 내 놓았다가는 누구 순에 잡혀 갈지 걱정부터 되더라.

 

금요일 저녁 손님도 뜸한데 젊은 30 초반으로 보이는 처음 보는 청춘 남 2명 금영 반주기 방으로 안내 하면서,

여자 도우미도 안 찾고 나름 건실해 보이고, 적당히 설명하면 매직펜 사용을 잘 할 듯하여,

 

얼른 카운터로 와서,

포장 박스 꺼내 배터리 끼우고, 손잡이 부근에 나일론 끈까지 만들어

젊은이들한테 오늘 처음 사용하는 매직펜인데,

이러이러하게 사용하면 아주 편리 할 듯하여 사용해 보시라 드리니 사용후기 꼭 좀 알려 주고 가시라

두번 세번 부탁까지 하였다.

 

손님도 별루 없고, 

텔레비젼 사랑과 전쟁 드라마에 푹 빠져 있는데,

매직펜 들어 간 방 젊은 사람 한 명 3분 남았는데 먼저 나가고...화장실 가는 줄 알았음... 정말로...

한 명은 아직 안 나와서 슬슬 들어가 보았다.....=>매직펜 궁금하여....ㅋ

 

테이블 위에 펜이 안 보인다.

의자 밑에도 책상 밑에도 책 속에도.....

아직 나가지 않은 젊은 청춘 한 명에게 물었다.

좀 전에 준 매직펜 어디 있어요?

뭘요?.... 빤히 쳐다 보면서 나 한테 되 묻는다.

매직펜 줬잖아요. 사용후기도 알려 달라면서.... 나도 청년을 빤히 쳐다봤다.

못 봤는데요?....이거 미치겠다.

무선 마이크 두 개 얼른 집어 들고(그것까지 훔쳐 갈까봐 걱정되어)

카운터에 놓고 나가는 것도 잊고 밖으로 내 달았다.

 

문 밖 거리에 먼저 나온 청춘이 담배 피우며 서 있다.

어이?  이리 좀 와 봐요.

왜요?

아까 준 매직펜이 안 보여요.....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둘이서 여기 저기 의자 들춰내고 찾는다.

내가 함께 있으면 아무래도 못 찾을 듯하여(?)  나는 슬쩍 나왔다.

 

커운터에서 약 1분 쯤 있다가 살짝 문을 열어 봤다.

룸에 늦게 까지 있던 매직펜 못 봤다던 청춘이 그 때 그의 바지 뒷 주머니에서 매직펜 꺼내다가

내 눈과 딱 마주쳤다.

 

에 휴~~~ 매직펜 사용 후기?.....하하하하하~~~~

손님 도둑놈 만들 뻔 한 매직펜.... 사용하지 않으리라.....큭큭큭ㅋㅋㅋㅋㅋㅋㅋ

 

 

 

 

2009. 2. 22  오늘은 나 혼배미사 기념일 입니다. 놀방서 영업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