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연혁과 유래 설화
여러가지 이야기에 의하면 백령도는 섬의 이름을 흰 날개를 가진 새를 상징하는 백령이라 불리게 된 듯하다.
실제로 흰 날개를 가진 괭이갈매기 서식지가 있다. 또한 해당화 섬이라 불릴 만큼 온 섬이 해당화로 가득하다.
해당화는 꽃이 지고 난 다음에 식용이 가능한 붉은 열매를 맺는다. .
행정구역이 황해도 옹진군 이었다가 해방이후 경기도 옹진군이 된다. 1995년부터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이다.
옛날 옥황상제의 두 선녀가 하계 조선국에 내려가서 해당화를 심고 오라는 명을 받았다. 언니
선녀는 몽금포 장산곶 해안 일대에 해당화를 심었고, 동생 선녀는 지금의 백령도로 건너와서
해당화를 심었다. 그러던 중 선녀는 사공을 만나게 되어 둘은 첫눈에 반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덧 승천해야 될 날이 다가온 선녀는 사공과 헤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싫었지만 옥황상제의
벌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하늘로 승천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고기잡이만
열중하고 있던 사공은 이를 알고 난 후 애처롭게 선녀를 부르며 눈물로 나날을 보내다가 굶주림에
지쳐 끝내 숨을 거두고, 애달픈 시신 위를 물새들이 흰 날개로 덮어 외로운 영혼을 위로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이 섬을 흰 백(白), 날개 령(翎) 자를 써서 백령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옛날 황해도 장연 군에 김진사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고명딸이 있었는데, 그녀가 진사의
아끼던 종과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된 김진사는 종을 죽이고 딸은 차마 죽일 수
없어 백령도로 귀향을 보냈다. 죽은 총각은 학으로 변해서 늘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 귀향 당시
그녀는 임신을 한 상태였고, 어느덧 출산을 하게 되었는데 700년 묵은 이무기가 피 냄새를 맡고
그들을 잡아먹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학은 이무기를 물리칠 수 있도록 하늘에 빌며 죽을힘을
다해 싸웠지만 학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맑은 하늘에서 벼락이 내리쳐
이무기가 죽게 되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우던 학도 결국 같이 죽게 되어 학이 여인과 아이를
살렸다고 해서 이 섬의 이름이 백학도(白鶴島)로 불리다가 오늘날에 백령도( 白翎島)로 부르게
되었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