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졸업식

오늘어제내일 2006. 2. 19. 22:00

2006. 2. 15 우리집의 막내가 대학 졸업을 한 날이다.

 

졸업식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물결이다.

 

학사모 쓰고 사진 찍는게 고작이지만

 

졸업생 자신은 규칙적인 생활에 묶여서 등교하고, 공부하고, 노느라 바빳지만,

 

부모들은 학비와 용돈 대느라 세월을 보낸 것에 대한 마무리라 생각하니,

 

맘이 홀가분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세상에 적응을 잘 할까 걱정을 하면서도 

 

일단은 한 숨을 후~욱 내 쉬는 날이다.

 

모처럼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아이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자리여서 좋았다.

 

항상 부모 걱정만 시키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도 나름대로 부모 생각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도 잠시...

 

'선물은 헬스 회원권으로 해 주세요.' 란다.

 

그것도 일년 회원으로 해 달란다.

 

참~~, 자신이 돈 벌어서 할 일이지 선물로 해 달라니....

 

졸업을 해도 부모 노동력을 착취해 가는 애물 단지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