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이시간...잠도 안오고...
오늘어제내일
2006. 4. 17. 03:36
책의 글자도 눈에 안들어오고,
책 내용도 맘에 들어오지도 않고,
텔레비젼도 보기 싫고,
라듸오도 듣기 싫고,
가만히 생각하다가,
컴 앞에 앉아서,
여기저기 사이트 뒤져봐도,
별 신통한 것도 없고,
맘이 완전 허공을 헤메고 있어서,
언제 땅에 가라 앉을지.....
그러게 인간은 항상 흙을 밟고 살아야 하는데,
콘크리트 건물에,
아스팔트 바닥에,
쇠덩어리 차를 타고 다니니....
무슨 싱싱하고, 좋은 생각이 머리에 채워 지겠는가?
육체와 정신이 젊었을 적엔,
주변 환경 관계없이,
좋은 생각이 머리 가득 했었는데,
마땅찮은 생각만 떠 올라도,
이넘의 사는 환경에 푸념을 먼저 보낸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콘크리트로 유리로 꽉꽉 막힌,
공중에 떠 있는 이런 구름 같은 삶에,
무수한 핑계만 들이 댄다.
그나마,
손가락 힘을 빌려,
자판이라도 두들길 수 있는 이 신통한 컴과,
펜과 종이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머리로 생각 되어진 것을 적을 수 있는
이 요술 같은 화면이 있어서,
그나마 시간을 메꾸고,
생각을 끄집어 뱉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숨을 쉴 수 있는 돌파구의 창이 되어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