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5월....

오늘어제내일 2006. 5. 1. 15:52

뿌우연 시야속에서 오월의 첫 날을 맞는다.

 

길 모퉁이

담장 높은집 철망 넘어로

넘쳐 흐르는 가지끝에

보랏빛 고운색

옹기종기 다닥다닥

서로를 어우르며 부드럽고 고운 향내

길손에게 건네주는 라일락 향....

 

돌무덤 축대속에 몽실몽실 어우러진

철쭉과 영산홍

색으로 주는 황홀감이

와~~! 탄성을 끄집어 낸다.

 

부지런한 나무들은

하늘 향해 솟아오른 높은 가지까지

연두빛 푸르름의 고운 옷 걸치면서

뽐내며 키자랑 쑤~~우욱 두팔 벌리고,

하늘아래 건강한 푸르름의 세계를 열어 준다.

 

단단한 보도블럭, 아스팔트....

그 밑으로 사알살 뿌리 내린

커다란 가로수 나무 밑둥에

뽀족구두 사알짝 발 돋음하고

하늘 향해 게슴치레 눈을 올리면,

파르파릇 돋아 나온 연록색 잎사귀

태양빛 가리개로 거리에 의젓하다.

 

넘쳐나는 도로의 자동차 행렬도

생기 찾은 나무잎 사이사이  쌔애~~앵 속도를 더한다.

 

생기로 가득찬 오월의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