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주택생활
오늘어제내일
2007. 1. 21. 21:56
2000년 봄. 여름....앙상했던 뜰에는 하나 둘 나무가 심어졌고
파릇한 새순이 돋아 나오는 나무들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은
자외선에 까맣게 타는 얼굴이 촌부로 변하여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조롱박이 주렁주렁....30여개는 수확을 했을 것이다.
표주박도 만들었으니까..ㅋ
기념사진 한 컷
가끔씩 대문없는 집을 비워도 6마리 맏이 였던
밀레가 있어 든든했다.
밀레의 엄마였던 나리는 서울집을 지켰으며,
정말 귀엽고 영리 했다.
큰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에 오자
제일 반가워 했던 나리...
나리는 밀레의 엄마다.
맨처음 개를 키우게 된 것이 바스 때문이었다. 바스는 심부름꾼이었다.
내가 시장에 갈때면 열쇠도 가져다 주었고, 양산도 옮겨 주었고,
어쩔때는 지갑도 가져다 주었으며,
마을금고 카운터까지 가서 돈 세고 있는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했었다.
길가던 사람들이 용무가 급해 화장실에 들르면,
들어갈때는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나오지를 못하게 하였다.ㅋㅋㅋ
그런데...어느날...누군가가 데려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