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고,
시간도 많았었는데,
그냥 흐르는게 아니란 것을 실감한 한 해 였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왼쪽 어깨의 꼭지점 부근과 어깨 뒷쪽, 왼쪽 머리 아래 목덜미 등등....에
통증이 있었고, 움직임에 둔함이 오기 시작하더니,
왼손 가운데 손가락과 관절들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정형외과와 한약방 사우나를 오가면서 치료를 해봐도
차도가 없다.
정형외과도 두군데 다 같은 소견...아무런 병적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류마치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 검사에서는 병적 증세가 없다고 한다.
의사는 손의 사용을 줄이고,시간을 갖고 약간의 염증 증세를 치료해 보자고
약을 1개월 분을 줬다.
약발을 안 받는 건지 전혀 차도가 없다. 2주째 복용을 했는데도.....
한 군데 한방에서는 늙어 가는 것이라 했고,
또 한군데 한방에서는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침을 맞고 약을 복용해 봤으나 아무런 효험이 나오지 않는다.
손을 어찌 사용하지 않고 살 수 있나?
그렇게 2005년은 건강 문제로 인하여 걱정을 하면서 저물어 가고 있다.
늙으면 병이 찾아 온다는 것을 실감 하면서.......
세월이 덧 없이 느껴진다.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뭔가에 열중 할때는 다 잊어 버리는데,
가만히 혼자 있으면
그냥 삶이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넓히기.... (0) | 2006.01.19 |
---|---|
어느 창가에 서서 (0) | 2006.01.04 |
오늘은 예식장 가는 날 (0) | 2005.12.24 |
심술보가 동하는 날 (0) | 2005.12.22 |
명절 (0) | 2005.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