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나무 찬장 구시나무 찬장 안해영 어머니는 부엌에서 살다시피 했다. 아궁이 세 곳에 불을 지피면서 한쪽에서는 막걸리를 거르며 아버지의 술상과 식구들 밥상을 동시에 차려 내던 빠른 손이었다. 음식을 잘 만들던 손맛 덕분 에 어머니는 더 바빴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여도 아버지의 까.. 지면에 올려진 글 모음 201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