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어머니의 새벽녘 기도가 그립다. 어슴프레 어둠이 물러나기 전, 하얀 한복을 입고, 첫 새벽 우물에서 맨 먼저 길어 올려진 물 한동이에서 떠 올린 한 사발의 물은 교자상 위에 덩그마니 올라 앉아 있었고, 언제 머리를 감으셨는지 물기가 촉촉히 밴 정갈하게 쪽지어진 머리에 비녀가 꽂히고, 전날 푸새.. 수필 2007.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