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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외식 트렌드라고 하면 단연 고가의 이미지를 깨고 대중화에 성공한 씨푸드 부페와 웰빙과 슬로우 푸드 운동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씨푸드와 와인은 소비자가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씨푸드 부페에 진열된 수많은 종류의 와인을 보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130여 가지나 되는 씨푸드 부페의 메뉴를 어떤 순서로 즐겨야 되는지도 고민되는 소비자에게 30여종 이상의 와인을 선택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지난 5월 5일 문을 연 씨푸드 부페 언더더씨의 소믈리에(와인전문가) 이은경씨는 "충분한 마음의 여유와 시간을 가지고 에피타이저 코너, 메인 코너, 디저트 코너의 순서대로 즐긴다면 여느 많은 음식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와인도 메뉴에 맞춰서 마시면 호텔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다"며 "씨푸드와 와인과의 조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여유"라고 강조했다.
와인은 크게 생선이냐 육류냐에 따라 와인의 색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육류에는 레드 와인을, 생선류에는 화이트 와인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통례이다. 우선 에피타이저 단계에서 나오는 음식들은 입안의 침샘을 자극해서 메인음식을 먹을때 소화를 도울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음식들로서 이에 맞는 와인은 칠레산 발디비에소 모스카토 스파클링을, 주로 육류가 주가 되는 메인 요리를 즐길때는 호주산 와인 맥스웰 쉬라 또는 이앤제이 갈로의 비시클레트 메를로가 적당하다.
씨푸드 부페의 꽃, 스시와 롤의 경우 화이트 품종이나 로제 와인을 선택해서 마시면 크게 무리가 없으나, 스시를 즐기는 소비자의 경우 샤르도네 품종의 장 마크브로카 와인을 선택하게 되면 담백한 스시의 맛과 산뜻한 사과향의 와인의 조합을 즐길 수 있다. 굴요리의 경우 샤블리 지역의 와인과의 찰떡 궁합이 유명하지만 스시나 소스의 향이 강하지 않은 해물 요리와 즐겨도 좋고, 마지막으로 디저트에 와인을 곁들이고 싶다면 쏘테른이나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이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씨푸드 부페 업계에서도 와인 동호회 유치를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인력 확보와 운영에 대한 부담과 연회실 확보등의 공간적인 문제로 인해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고 있고, 코르크 차지(고객이 직접 와인을 가져가는 경우 지불하는 비용)에 대한 문제로 인해 동호회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40인 규모의 연회실을 3곳 운영중인 언더더씨 명동 밀리오레점의 경우 와인 동호회 기준 코르크 차지 비용을 업계 최저인 7700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웰빙이 트렌드를 지나 생활의 실천으로 바뀌는 요즘, 건강에 좋은 씨푸드와 와인과의 조합을 시도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와인동호회 예약문의: 언더더씨 명동 밀리오레점, 02-2124-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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