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꾸는 것들

2014년의 철쭉

오늘어제내일 2014. 1. 10. 20:44

 겨울속의 봄

겨울이 깊어 가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속에 설을 앞두고 해마다 핑크빛 꽃을 선물하는 철쭉.

올해도 어김없이 1월1일에 개화를 시작했다.  예년에 비해 20여일 일찍 개화를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처음에 보았던 것 처럼 한가지에서 두가지 색을 피워 주었다.

처음 본가지 중심에서 진홍빛 꽃을 피웠을 때는 무척 신기하기도 했는데, 그 후로 몇 년 동안 영양 상태가 안 좋았는지 진홍빛은 자취를 감췄었다.

올해는 뒤 늦게 나마 그냥 수돗물이 아닌 쌀뜨물을 12월 중순부터 공급해 준 탓인지 진홍빛 꽃송이를 두 뭉치 선물하고 있다.

그것도 가지의 중심선 한 가운데서 한 무더기는 이미 꽃을 피웠고, 한 무더기는 아직 꽃망울 상태다.

어찌 되었거나 자연스럽게 두 종류의 색으로 그 화사함을 더해 주니 뭔가 올 한 해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길조로 받아 주고 싶다.

올해는 꽃 송이도 더 많아 졌으면서도 각 송이마다 더 크고 튼튼하게 피고 있어 나무의 원목에 영양을 더 공급해 줘야 겠다는 생각이다.

나무가 꽃을 피우려면 온갖 영양을 다 빼앗길 것이기 때문에 꽃을 피우는 만큼의 영양을 공급해서 내년에도 더 튼튼하고 고운 꽃을 피우게

해 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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