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어르신의 새로운 취미 노래

오늘어제내일 2017. 2. 9. 21:27

      

 어르신의 새로운 취미 노래

     어르신의  백세 인생  장기 요양 보험 수기 공모 -체험수기 장려상 일부

                                                                                                                                                                             -글·이선이(장려상) -


요즘에는 어르신이 노래에 빠졌다.

같이 산책하면서 ‘백세인생’이라는 노래를 가르쳐드렸더니 곧잘 부르신다.

가사를 수첩에 적어드렸더니 머리맡에 종이를 놔두시고 틈만 나면 가사를 바라보며 가사도 외우신다.

그렇게 제가 없을 때 열심히 연습한 성과를 제가 출근하면 연습의 성과를 뽐내신다.

얼마나 잘 외우시는지 5등급 환자라고 믿기 어려운 정도이시다.

또 어르신은 직접 작사까지 하신다.

80세 까지는 잘 부르시다가도 90세 가사는

“9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내가 알아서 갈 때 되면 갈 테니 재촉 말라고 전해라“ 라고 부르신다.

제가 막 웃으면서 ”어르신, 왜 가사가 달라요?”라고 물어보면

“내가 90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너무 즐겁게 웃으시면서 또 한 번 더 부르신다.

그러나 어르신은 옛날 군인 출신답게 군가를 부르는 식으로 부르시는 음치이시기 때문에 100점은 드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