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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돼지

오늘어제내일 2019. 1. 17. 21:32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시 <행복한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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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제목: 행복한 돼지

▪ 전시기간: 2018. 12. 19. – 2019. 3. 1.

▪ 전시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Ⅱ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기해년己亥年 돼지띠의 해를 맞이하여,

2018년 12월 19일(수)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 Ⅱ에서 성(聖),과 속(俗)을 넘나들며

건강한 행운의 돼지를 재조명한 “행복한 돼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신 비갈라대장’을 비롯하여 ‘(저팔계)잡상’, ‘십이지 번(돼지)’,

‘시정(豕鼎)’, ‘돼지저금통’ 등 유물과 사진, 동영상 등 약 70여 점을 선보인다.

체험 코너에서는 기념엽서에 새해 소망을 적어 가져가게 할 예정이다.

돼지는 십이지신(十二支神)중 열두 번째로, 방향으로는 북서북,

시간으로는 21~23시를 상징한다. 또한, 잡귀(雜鬼)를 몰아내는

신장(神將)이면서 동시에 우리 인간과 가까운 친구이다.

이번 전시는 ‘프롤로그’, ‘1부. 지켜 주다_인간의 수호신 ‘,

‘2부. 함께 살다_선조의 동반자’,

‘3부. 꿈을 꾸다_현대의 자화상’,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돼지의 상징적 의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원시사회로부터 두려운 존재였던 멧돼지는 샤먼(shaman)을 통해

‘악(惡)의 화신’에서 ‘마을의 수호신’으로 거듭난다.

『서유기』에 나오는 인격화된 악신(惡神) 저팔계는

삼장법사를 만나 불교에 귀의하여 궁궐의 잡상(雜像)에 등장하는 선한

수호신이 된다. 약사여래신앙과 관련하여

해신(亥神) 비갈라대장(毘乫羅大將)은 가난하여 의복이 없는

이에게 옷을 전하는 선신(善神)이다.

비갈라 대장을 비롯하여 ‘십이지신상 탁본’,

‘저팔계 잡상’ 등을 통해 지킴이로서의 신성한 돼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속세로 내려온 돼지는 소중한 반려자가 되어 집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한다.

신성한 제물이 되어 준 돼지는 마을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제의(祭儀)에 사용되고,

 제기(祭器)인 시정(豕鼎)에 반영되었다.

돼지는 『삼국지』 「부여」 조에 등장하는 저가(猪加)를 비롯해서

돗통시변소의 제주도 방언 등 우리의 삶 곳곳에 등장한다.

삶은 돼지고기는 삼해주(三亥酒) 등의 술과 함께 인간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십이지 동경’, ‘시정’, ‘돼지탈’ 등을 통해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했던 돼지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인 1959년 기해년 생들이 이제 환갑잔치를 벌인다.

그들에게 오늘은 60년 전, 먹고살기도 힘들었던 시절에 꿈꿨던 미래였다.

 ‘돼지저금통’을 보며 ‘절약’과 ‘저축’을 통한 부자의 꿈을 키웠고,

 ‘증자(曾子)의 돼지’처럼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았다.

삼국통일을 상징하는 상서로운 존재였던 돼지의 의미를 새기며 통일 내일을 꿈꿔본다.

‘이발소 돼지 그림’, ‘기문둔갑첩’, ‘돼지저금통’ 등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현대사를 반영했던 돼지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