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지나 다니는 나만의 길에도 가을이 성큼 내려 앉아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 가로수의 단풍이 일부러 단풍 구경 가지 못한 나의 슬픈 가을을 위로해 주고 있다.
오늘 소슬 바람이 불자 우수수 떨어지는 단풍잎 하나 주워 봤더니,
봄부터 가을까지 다 들어 있어서, 울컥 눈물이 안구 가득 고여왔다.
한 달에 몇 번씩 드나드는 할인점의 마당에도 가을이 내려 앉아서, 서울 거리 어디를 가든지
가을이 가득하다.
200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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