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만큼 아파야 자기 자신의 잘 못된 일상을 걷어 내고, 새로워 질 수 있을까?
어떻게 아파야 바른말에 귀 기울여 스스로의 잘 못된 습관을 바로 잡을까?
술+담배 = 마약보다 더 나쁜 중독성 기호 식품이라던데,
거기에 신선한 음식 먹기도 싫어하고, 소금 또는 간장에 듬뿍 절여진 음식이 맛 깔 난다고 즐기면서,
맹숭맹숭한 식품은 맛이 없다고 하니 그 오랜 습관들이 과연 거두어 지기나 할까?
얼만큼 아프면 이런 생활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4월26일 가벼운 실어증을 체험하고도 무지한 가족들은 응급실 가야 하는 것도 모르고, 그저
술.담배 타령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피곤하고, 시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호소해도, 묵묵히 듣고만 있다가, 4월 29일에야 병원에 입원 시켰으니, 가족이 이렇게 무지하고 무심해서야 더군다나, 병원에 입원하러 가는 사람의 가방에서 담배 두 갑을 찾아내고, 큰소리로 악을쓰자 정말 독한 여자라고 오만 인상을 다 쓰는 환자라는 사람의 지적 수준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한다는 말인가?
열 흘 쯤 입원해서 몸을 좀 추스러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퇴원 이야기다.
갑갑해서 견딜수가 없다면서, 그 갑갑함이 담배와 술을 못 마시는 것 때문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담배와 술의 전쟁터였다.
나는 적군이었고, 술과. 담배는 아군으로 항상 적군은 독하고 나쁜 여자 였다.
왜? 담배와 술이 인생의 반려가 되어야 하느냐고 적군이 악을 쓰면,
건강하니까 그들은 자신의 아군으로 적군을 무찌르는 최대의 무기로 군림 했다.
급기야 그 아군 때문에, 다리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전초증이 일어 나기 시작하여,
병원문을 두드렸을때, 의사는 말했다. 병원 진료 받으러 오지 말고, 담배와 술부터 끊으시면,
병원 올 일 없다고.
아군을 거느린 환자는 화를 버럭 내면서, 아픈 사람 없으면 병원에 의사가 왜? 있어야 하느냐고.
어이 없는 의사 선생님, 근육 경련 심해지면 중풍으로 이어 질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술.담배 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신선한 식품으로 식사하라고 하면서, 약도 없다고 가라고 하니, 환자 약이 왜?
없느냐고 다그치자.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약 드실수 있다고 하자 당신 의사 맞느냐고 고래고래 악을
쓰고 나온지 6개월이나 되었을까?
그리고 이번에 언어 기능에 이상이 와서 입원 했던 것이다.
병원에서 나온 다음날 부터 쓰레기통에 담배가 보이길래 담배 피웠어? 하자
아군을 적극 두둔하느라 한다는 소리.. 한 번 피워 볼려고 했더니, 머리가 핑~그르 돌아서 그냥 버렸
단다. 아군과의 우정을 어쩌지 못하는 우정이 목숨보다 귀한 남자.
의사 선생님 왈 다음에 또 이런 증세 오면 어쩌면 수.족에 이상이 올 수 있으니 담배. 술 가까이 하시
려거든 아예 각서 쓰고 당장 입원실에서 나가라고하자 아니라고 하면서도 갑갑하다고 의사를 졸라대서
3일만에 퇴원해 버린 남자.
글쎄 목숨이 여러개라면 한 개쯤 연습으로 해 볼 수도 있겠으나,
자기 말대로 건강하니까 그런다고 할 때야 정말 건강했으니까 그랬다고 치지만,
지금 병원 문지방 밟기를 지기집 안방 드나들듯 하면서도 정신을 못차리니
자기 목숨 앗아가는 것들을 붙잡고 아군이라고 추켜 세우는 꼴이라는 것이 꼭 저승사자 붙들고 어서 날
데려 가시오 하는 모습으로 보이니 이건 이 독한 여자만의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