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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의 영광-펌-

오늘어제내일 2011. 1. 17. 23:16

베르사이유의 영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 ‘베르사이유의 영광,

루이 14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까지’가 한국 최초로 개최된다.

 

 

프랑스가 누렸던 가장 화려한 시기를 칭하는 말로 인용되는

‘베르사이유의 영광’은 루이 14에서 루이 16세에 이르는 프랑스 최고의 전성기를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중세 시대 이래로 프랑스에서 ‘루이’라는 전통적인 이름을 사용했던 프랑스의 왕들은 루이 14세와 15세 그리고 16세 단 세 명이었으며

이들은 바로 ‘베르사이유’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의 프랑스는 왕을 중심으로 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면서 유럽 전역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베르사이유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및 문화 전반에 걸쳐 하나의 시대 양식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회화 및 조각, 왕실 유물 등을 포함한 84점의 작품은 루이 14세 집권 시기에서부터

루이 16세를 거쳐 프랑스 혁명기에 이르기까지 베르사이유 궁에 머물렀던 프랑스 왕실 일가의 국보급 유물이다.

특히 프랑스 왕실의 유물들은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많은 양이 유실되어 그 희소성 면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의 왕실 문화를 대표하는 베르사이유가 서울에서 소개된다는 점은 그 역사적인 유사성에서뿐만 아니라

미술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회화 및 유물이 전시돼 교육적으로 중요한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궁정 대례복을 입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

이번 전시에는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에 이르기까지 왕실 주요 인물들의 3미터에 육박하는 공식 초상화도 대거 소개된다.

공식 초상화는 단순한 그림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왕실이 지닌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며 그 자체로 국가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왕실 공식 초상화들은 당대 최고의 실력을 지닌 궁정 화가들의 손에 의해 탄생되었으며 초상화의 크기에서부터

액자 장식, 그림 속 하나하나의 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계산과 의도로 그려졌다.

왕실 공식 초상화가 가진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는 것 역시 이번 전시의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대공녀에서 프랑스 최고의 자리인 왕비에 올라 화려한 생활을 했으나

결국 프랑스 혁명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14세의 어린 나이로 루이 16세와의 결혼을 위해 프랑스로 왔던 당시의 풋풋하고 호기심 어린 모습이 담긴 초상화에서부터

베르사이유 궁의 안주인으로서 문화와 유행을 선도했던 그녀의 화려한 모습,

궁정의 엄격한 생활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로서의 모습,

혁명군에게 체포되어 감옥에 유폐되고 사형일을 기다리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초상화에 이르기까지

마리 앙투아네트의 생애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녀가 직접 사용했던 도자기와 은 세공품 등의 유물을 통해, 그녀의 세련된 취향까지도 엿볼 수 있다.


일시 : 2011년 3월 6일까지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문의 : 02-325-1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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